보카 바이러스라는 생소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와 편도염으로 4박 5일 아이가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보카 바이러스라는 생소한 이름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접하게 되어 의학적 지식이 아닌 아이의 고열 진행과 염증 수치에 대한 기록으로 참고하길 바라는 마음에 작성하였습니다.
간략한 입원 스토리는 지난 토요일에 야외 활동을 오래 하고, 일요일은 아이 컨디션 느낌이 좋지 않은 상태로 37.3도 정도 유지하면서 집에서 휴식을 가졌어요.
그리고 최초 발열 시작은 월요일 아침에 37.6도 미열이 반나절을 유지 하길래 오후에 소아과를 갔습니다. 아마도 주말 동안 야외 활동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나 의심해 봅니다.
목이 살짝 부어있고 하얀 염증이 아주 작게 하나 보인다며 항생제를 처방해 주셨는데요.
7살이다 보니 약한 편도염은 약 먹으면서 이겨내보자 하시고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내원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어린이 고열 기준
발열의 기준으로는 직장 체온 38도 이상인 경우 정의하나 37.4도 이상을 미열이라고 하며 38도 이상을 발열, 39도 이상을 고열이라고 표현합니다.
월요일 37.7도 미열 유지했으며, 화요일 오전 38도 유지 하다가 오후 39도 (해열제 교차 복용)가 되었습니다.
화요일 저녁 10시 부터 39도 까지 오르더니 해열제를 교차 복용해도 쉽게 3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서 수요일 아침 일찍 소아과에 수액 맞으러 가면서 피 검사를 하니 소아과 원장님께서 입원을 권유 하셨어요.
편도염 39도 고열 해열주사와 피검사 염증 수치
입원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염증 수치의 증가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염증 수치가 0~0.5까지가 정상 범위인데 3.8까지 올라 갔으며, 주사 항생제 치료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바로 입원하여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수액을 맞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39도로 고열을 유지하고 있어서 해열 주사도 맞았어요.
다행히 해열 주사를 맞고 30분 지난 후 열이 서서히 떨어 지더니 39.5도에서 37.7도 까지 떨어 졌어요. 하지만 4시간 후 다시 38.8도까지 올라 갔답니다.
해열 주사 효과는 4시간 정도인 것 같아요.
밤새 아세트아미노펜 계열과 덱시부프로펜 계열 해열제를 용량에 맞게 2시간 마다 교차 복용을 했어요.
7살 편도염 4박 5일 입원 치료
입원하면서 수액을 맞으니 아이가 처지거나 탈수 증상은 다행히 없었지만 열은 높은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1도 이상 떨어지지 않아서 미온수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어요.
미지근한 물(아이의 열 온도와 비슷하게)을 준비하고 이마와 귀 뒤, 목 뒤를 물로 마사지 하듯 적셔 주면 그 물이 증발 하면서 열을 식혀 주는 방법이니 제법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목요일 오후에는 피검사를 통해 나온 바이러스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보카바이러스’ 였습니다.
-보카바이러스 (Boxavirus) :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발열, 기침, 콧물, 가래, 인후통 등 하기도 감염
바이러스 중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라고 설명해 주시면서 입원하는 이틀 동안 고열을 지속할 수 있다고 하시고, 아이는 따로 기침이나 콧물 등 다른 증상은 다행히 없었어요.
소변 검사도 정상 이였고, 열만 잡히면 된다는 생각으로 있었는데 너무 신기하게 수요일, 목요일 꼬박 이틀 고열이 나고 금요일은 37.5도 유지하다가 열 내린지 12시간만에 38.3도 한번 오르더니 이때는 해열제 없이 자연적으로 열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완전히 평균 온도 36.7도 24시간 유지 했답니다.
계획으로는 금요일에 퇴원하여 집에서 약 먹으면서 외래 진료 보려고 했으나 금요일 오전 피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7.8로 처음 염증 수치보다 더 올라서 하루 더 항생제 주사 치료를 받았어요.
그리고 일요일 오전 다시 피검사를 한 결과 염증 수치 1.5로 최고로 높았던 금요일 염증 수치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퇴원하였어요.
사실 염증 수치의 정상 범위는 0~0.5 인데 퇴원 전 염증 수치 1.5도 3배가 높은 수치인데요. 그래도 그래프로 염증 수치가 내려가고 있는 수치이고, 집에서 항생제를 먹으려 외래 진료를 받아도 된다고 하셨답니다.
아이가 목이 아직은 따끔 하다는 말은 하지만 먹는 것은 잘 먹기에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편도염으로 목이 따끔할 때는 하루 3번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하면서 가글을 처방 받고 아이와 하루 3번 가글을 하니 목 따끔 거리는 통증을 제법 완화 시켜 주었어요.
그리고 혹시 편도염에 걸린 아이라면 목의 염증으로 먹는 양이 많이 줄 수도 있으니 영양분 공급을 위해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해요.
저 같은 경우는 열 오르기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바로 수액 진료를 보면서 피검사로 수치를 확인했고,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결정해서 그런지 아이가 이틀 정도 고열로 고생하고 빠르게 컨디션 회복 할 수 있었답니다.
사실 아이가 고열이 나면 언제까지 열이 나는지 가장 궁금하고 입원하게 되면 염증 수치를 설명해 주어도 대체로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고열은 3일 에서 최대 4일 까지도 날 수 있고 열이 떨어지면서 미열이 하루 이틀 지속되다가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다고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어요.
만약 일주일 넘게 열이 지속된 다고 하면 상급 병원으로 이동하여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고, 염증 수치가 10 미만일 경우 아동 병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며 피검사 진행 후 염증 수치가 10 이상인 경우에는 대학 병원 입원 진료를 권한다고 해요.
아이가 열이 나면서 쳐지는지 탈수가 오는지 살펴 보고 입원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추가로 퇴원 전 미리 간호사에게 필요한 서류를 말하면 퇴원할 때 쉽고 빠르게 보험 신청을 할 수 있으니 작성된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