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임신 32주를 넘어가면서 한달마다 받던 검진을 3주에 한번, 이제 다음 내원은 2주후에 오라고 하시네요. 헉.
2주후에는 막달 피검사를 한다고 하는데 왠지 모를 피검사는 항상 무섭기만 하네요. (흑흑)
매번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초음파실에 들어가면 선생님께서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고, 다 괜찮네요’ 라고 말씀하시면 그때서야 안도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풀리는데요.
솔직히 32주 동안 초음파를 통해 아기를 봐왔지만 뭐가 뭔지 모를때가 많아요.
초음파 한켠에 숫자들도 막 왔다갔다 하고, 태아 몸무게는 어떻게 보시는건지 뭘 보고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고 하시는건지 솔직히 물어보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그래서 ‘초음파 사진 용어 정리’ 를 해보도록 할께요! (다음번 병원가서는 능숙하게 이해할 수 있겠죠? 히히)
초음파 용어들을 어느정도 알고 가면 태아의 성장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고 해요.
다행히 기본적인 용어가 임신 출산육아 대백과에 나와있길래 한번 더 정리해 보았습니다.
각 병원마다 화면에 나타내어 지는 부분이 다르니 용어들만 참고 하세요!
1. + 또는 × 마크
:: 보통 선생님들이 태아의 머리나 복부 둘레 길이를 측정할 때 나타나는 마크표시로 측정 부분의 양 끝에 표시를해 그 사이 길이를 잴때 익숙하게 많이 보이죠.
2. GS
:: 태낭, 즉 임신 초기 아기집의 크기를 확인할 때 자궁크기, 태아 형태가 거의 보이지 않은 임신 5주전까지 많이 사용하여 임신 주수를 산출합니다.
(쨔쟌. 처음으로 요롱이의 초음파 사진을 살포시 공개합니다. 헤헤)
3. GA
:: 추정되는 임신 주 수, W는 주 수를, D는 날짜를 나타냅니다.
저는 32W6D니까 머리 둘래가 32주 6일 정도의 크기라고 해석하면 되겠네요. 그래서 항상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고 하셨군요. 헤헤
4. BPD
:: 태아의 머리 좌우의 가장 긴 부분을 잰 수치입니다. 태아의 머리 둘레와 주 수에 따른 평균 크기를 바탕으로 체중을 추정하고 발육을 체크하게 됩니다.
임신 12~25주 정도에 임신 주수와 예정일을 알아보는 기준이 되며, 주수에 따른 태아 발육을 체크하는 기준이 된다고 해요.
5. FL
:: 넓적다리 즉, 허벅지 길이를 잰 수치입니다. 체중을 추정하고 성장 정도를 알아보는 기준이 됩니다.
허벅지는 태아의 몸에서 가장 길다고 여겨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FL과 BPD 수치를 통해 태아의 체중을 추정하거나 성장 속도를 산출한다고 해요.
6. EDD
:: GA를 통해 산출한 출산 예정일. 태아 크기에 따라서 출산 예정일은 수시로 달라지니 병원에서 산출해준 출산 예정일과 같이 참고 하면 될것 같아요.
7. AC
:: 배 둘레 (복부 둘레). 태아의 발육 정도를 체크하는 기준이 됩니다. 기계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발육과 체중을 추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8. EFW
:: BPD, AC, FL의 측정값을 태아의 평균 수치에 대입하여 산출한 태아의 추정 몸무게입니다.
오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서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해요.
초음파로 예측한 몸무게에 따라 출산일을 앞당기기도 하죠.
요롱이는 복부 둘레 28.85cm, 허벅지 길이는 6.13cm, 머리둘레 8.17cm로 몸무게 추정은 1.9kg 이네요!
32주에 1.9kg는 평균이라고 하니 그래도 안심이예요. 그동안 달달한 음식을 많이 먹어서 아기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예요.
그 밖에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용어들이 몇개 더 있더라구요.
9. TTD
:: 옆구리 폭을 뜻하며 보통 이렇게 태아의 주수에 맞는 길이 산정은 모두 몸무게 측정을 위해 길이를 체크한다고 해요.
10. APTD
:: 배의 앞뒤 두께 측정하는 값으로 임신 중기 이후 태아의 성장 발육 정도를 알 수 있어요.
11. CRL
:: 머리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 대부분의 태아는 다리를 구부리고 있기때문에 이 길이가 여러 가지 측정에서 큰 기준이 된다고 해요. 임신 3개월 부터 이 수치를 통해 임신 주수를 산출하고 예정일도 측정할 수 있는 값이라고 하네요.
(왜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이 길이를 측정하지 않는거죠.? 허허.)
용어도 영어라 잘 모르겠고 화면에는 숫자만 왔다 갔다 하는것만 보다가 이렇게 한번 정리하고 나니 이제 해석이 조금은 되는것 같네요. (진작 알아볼걸 그랬네요. 히히)
이제 초음파 화면을 단순히 아기 모습만 확인 하지 않고 여러가지 데이터 값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