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이는 여름아기 이기도 했지만 신생아 시절 집에 오자마자 태열에 땀띠에 접촉성 피부염으로 팔,다리,배 모두가 거칠거칠했어요. 그래서 병원도 정말 많이 다녔는데 너무 아기이기도 했지만 보습보습. 크림 발라주는 방법밖에 없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하지만 정말 시간이 약인듯.
백일이 지나고 하루하루 좋아지고 (그만큼 로션값도 만만치 않았답니다.) 지금은 로션 발라주는걸 까먹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답니다.
병원에서 피부가 예민한 만큼 이유식도 최대한 늦게 하라고 해서 완분아기임에도 불구하고 꽉찬 6개월에 이유식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쌀미음→소고기미음 으로 바로 들어갔답니다.
철분이 부족한 시기이므로 소고기를 매일매일 먹인다는 생각으로 한가지 야채씩 추가하여 만들었어요.
■ 쌀미음 7일 바로 소고기 미음 7일
알레르기 반응을 보기위해 넉넉하고 길게 시간을 두었답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조급해 하지 않았어요.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밥을 먹게 되니, 지금 아기에게 최대한 맞춰가며 하나씩 늘려주자는 마음으로 했어요.
(사실 요즘엄마 마음으로 조급하긴 했지요.
같은 조리원 아기들은 진작 시작하여 과자도 먹는다고 하니 얼마나 조급했겠어요.)
그래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면서 아토피 피부로 가는것보다 천천히 아기에게 맞춰주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정말 길게 천천히 시작했답니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도일이는 이유식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40ml 중 10ml 먹거나 한숟가락 먹고 안먹는다고 고개를 쉭쉭 돌리기도 했는데, 아침 분유를 먹고 2시간 뒤 이유식을 먹이니 잘 먹더라구요.
제 생각엔 약간 허기진 시간이랄까요.
- 소고기 미음 7일
- 소고기 + 단호박
- 소고기 + 브로콜리
- 소고기 + 양배추
- 소고기 + 애호박
- 소고기 + 감자
- 소고기 + 청경재
이렇게 한달 초기 이유식을 하고 도일이가 생각보다 잘 먹어주어 2월달 부터는 조금 되직하게 해서 야채들도 믹서기로 곱게 갈지 않고 조금은 알갱이 있게 하고, 소고기는 절구에 으깨서 잇몸으로 조금 씹을수 있게 해주니 아주 잘 먹더라구요. (아기가 알레르기 없이 잘 먹는 시점부터 초기 2단계로 넘어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무조건 소고기를 기본으로 이유식을 만들었답니다.
다행히 도일이는 지금까지 알레르기 반응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얼마나 새로운 야채들 먹일때마다 조마조마 하던지.
그래서 항상 아침 9시에 이유식을 먹였어요.
혹시 반응을 보이면 바로 병원에 가볼 수 있게 말이죠.
지금까지 먹은 간식으로는
- 쌀과자
- 쌀+고구마 과자
- 사과 (과즙망이용)
- 바나나 (과즙망이용)
- 배 퓨레
- 고구마치즈볼 (핑거푸드)
도일이가 생각보다 이유식을 너무너무 잘 먹어주고, 과자와 과일까지 잘 먹어주니 이제 초기미음에서 졸업해도 될 것 같네요. 거기에 어린이 치즈까지!!
그래서 2월 중순부터는 중기 이유식으로 넘어갈 예정이랍니다!
그 사이 아기가 중기 이유식을 잘 받아들일수 있도록 미음을 조금더 되직하게 하고 야채들을 조금 씹을 수 있게 만들어줄 예정이예요.
도일이가 잘 먹어주니 이유식 만드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저는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책과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 책을 참고하면서 만들고 있답니다. 아토피 아기들은 알레르기 반응을 무서워 하지말고 아기에게 천천히 음식들을 맛 보여 주는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부터 겁먹었지만 생각보다 우리 아기들은 훨씬 강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