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엄마표 놀이랄까요.
마음 먹고 거대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건 아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앉아서
되도록 집중력 있게 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어요.
요즘 책보면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니까 괜히 욕심히! 이거야!
오늘은 아이가 좋아하는 책과 함께 스티커 워크북을 해보기로 결정!
책은 이미 이전에 구입했던 블루래빗 자연관찰 책입니다.
21개월 홈스쿨링 자연관찰 스티커 워크북으로 시작.
어찌나 고양이를 좋아하는지.
하루에 몇번을 고양이 책을 꺼내어 혼자 보는 모습에, 야옹 소리는 못해도 힝힝- 하면서 흉내를 내더라구요.
함께 색칠 공부도 했어요.
비록 집중력있게 모든 그림을 꽉 채우진 않았지만, 그래도 색연필 잡고 따라해 준것만해도 성공!
아니죠. 이렇게 책상에 저와 마주보고 앉은것만 해도 너무 감사한 일 아닌가요.
(작은거에 성공을 외쳐야 인내심이 생긴답니다. 흑흑.)
고양이의 밤,낮 눈동자 바뀌는 스티커도 함께 붙여봤어요.
사실 아기가 이해하기엔 무리겠지요. 하지만 스티커 붙이기는 단연 1등!
저는 성격이 조금 급한 편이라 저도 모르게 말이 빨라지더라구요.
그래서 제 자신에게 주는 미션은 ‘말 천천히 하고, 아이와 눈 마주쳐 가면서 대화하기’ 였어요.
그 생각을 되새기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니 아이와 눈 마주침도 길어지고,
아이도 잘 따라와 주더라구요.
금새 아기가 지루해 하며 의자로 부터 벗어났지만, 오늘 스티커 붙이고 고양이에 대해 함께 말해봤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100% 만족이겠어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