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이가 벌써 9개월을 넘어 10개월을 향하고 있는 요즘.
3월달은 환절기 계절로 병원을 내집처럼 왔다 갔다 하는 날이 많았어요.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후두염으로 입원했다가. (휴휴)
날이 좋아 벚꽃놀이 가자고 봄바람 쐬며 외출했다가 콧물 줄줄.
항생제 없는 기침,콧물 약을 일주일 처방받아 먹었지만 콧물이 멈추지 않아서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병원.
아. 결국 답은 항생제 인가.
오늘은 항생제에 대한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얘기를 써보려 해요.
사실 저는 감기 걸려도 병원에 잘 안간답니다. 약도 별로 안좋아하고 감기정도는 쉬면 저절로 치유가 되니까.
그런데 아기가 감기 걸리니까 저도 모르게 당황을 하게 되더라구요.
열이 났다면 더 많이 당황을 했을텐데 폐렴과 후두염을 한번 겪은 아기라 숨소리만 컹컹 거려도 깜짝 놀라게 되고.
다행히 열 없는 감기지만 일주일째 계속 콧물이 흐르다 보니 결국 항생제를 처방해 주셨어요.
콧물감기가 계속되면 중이염으로 옮겨진다고 하더라구요.
감기약도 너무 오래 먹인것 같아서 먹이지 말까 하다가 중이염 얘기에 계속 먹이긴 했지만.
항생제를 처방받으니
‘이걸 먹여야되, 말아야되?’
어린 아기일때 항생제에 의존하게 되면 면역력을 저하 시킨다고 많이들 얘기 하기 때문에 저 또한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런 고민을 한지 1초 만에 먹이기로 한 이유는 바로 아기가 힘들어 하기 때문.
콜록콜록 기침에 그렁그렁 코막힘. 콧물 줄줄 흐르는 아기에게 자연치유되라고 기다리기는 아기와 엄마 모두 힘든 시간이라는 것. 결국 선택은 엄마의 몫. 결과도 엄마의 몫.
괜히 놔뒀다가 더 심해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에 약병에 약을 담고 있는 저 입니다.
부모가 되기가 이렇게 힘든 것인가 새삼 느끼는 순간은 아기가 아플때 인것 같아요.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민간요법이라고는 배숙을 만들어 주는 것.
그래도 기침, 가래에 좋다고 하여 어른들도 많이 만들어 먹기 때문에 아기에게는 꿀은 넣지 않고 순수하게 배와 대추만 넣어 끓이고 삶고. 아침에 눈뜨면 한숟갈 먹이고, 수시로 정말 쫒아 다니면서 먹이고.
항생제 복용에 대한 자료는 많이 접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먹이는 것에 대한 선택은 결국 부모인것 같아요.
민간요법으로 자연치유되는 옛날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나빠질 대로 나빠진 대기오염 때문에 아기키우는데는 안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필요에 의해서는 항생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제 결론이예요.
의사의 처방을 믿고 따를 수 밖에.
항생제가 처방되면 의사에게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는 것도 좋아요.
소아과 선생님들은 대부분 항생제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설명을 잘 해주시더라구요.
물론 안아프고 잘 자라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라 도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