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일이는 생후 60일때 요로감염으로 1주일 입원한 기록이 있었어요.
그런데 약5개월이 지난 이때!
아기 폐렴으로 길고긴 8박9일의 병원생활이 오늘로 끝이 났답니다. (아이고 길다 길어.)
아기 폐렴은 증상이 여러가지 이지만 대표적으로 감기증상으로 많이 찾아온다고 해요.
하.지.만
도일이는 감기증상이라고 하기엔 아주 약했어요.
기침도 없었고, 콧물도 없었던.
그냥 단지 목에서 할아버지 쉰소리같이 들렸는데 저는 그게 폐렴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 아기 폐렴증상 : 기침, 가래, 고열 (감기와 비슷한 증상),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
낮에 문화센터에 다녀온뒤 낮잠을 재우는데 뜨끈한 이마.
온도를 재보니 37.8도
두둥.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이기 보다는 바로 병원에 갔었어요.
목을 보시더니 목이 아주 많이 부었다며 폐 X-ray를 찍어보자셨는데 결과가 아니나 다를까 폐렴.
어린아기이기 때문에 바로 입원을 권유하셔서 고민없이 입원치료 시작.
입원해도 컨디션 하나는 최고였던 긴도이리.
그리고, 치료 시작.
우선 부은목과 잠잘때 아기 코가 점점 그렁그렁해져서 호흡기 치료 네블라이저를 시작했어요.
초록색 통쪽에 호흡기 약을 넣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치- 소리가 나면서 하는 호흡기 치료.
생각보다 소리가 커서 아기가 맨처음에는 거부했어요.
그래서 주로 잘때 했답니다.
그리고 항생제 주사 투여와 기침,가래는 먹는약으로 하루 3번 먹게 되었어요.
이때만 해도 폐렴은 보통 3박4일 입원이라 하여 짐도 가볍게 왔었는데.
하루 이틀 선생님 회진때 마다 퇴원 얘기를 못듣고.
막바지 4일째 되는날 도일이 설사 시작.
이때는 항생제때문에 아기도 힘들어서 설사 하는 줄 알았는데 하루에 8번 설사 시작.
이건 아니다 싶어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도일이 대변 검사를 들어갔답니다.
쉰 목에 설사에 고생인 도일이.
하지만 컨디션은 최고인 도일이. 조금만더 힘내자!
(퇴원은 무슨. 장기 입원으로 마음 먹고. 본격적인 짐을 챙겨 한살림 차렸더랬죠.)
■ 병원 입원 준비물 : 젖병소독기 (어린이병원에는 탕비실에 보통 젖병소독기가 구비되어 있답니다.), 분유포트, 분유, 아기옷, 아기 젖병 세정제, 가습기, 보호자 침구, 세면도구, 보호자 여벌옷, 아기 힙시트, 아기 이불, 아기 장난감 등등.
도일이는 1인실 병실을 사용했어요.
새벽에 한번은 꼭 일어나는데 아픈지라 더 예민할까봐.
그리고 아기이기 때문에 다인실 보다는 1인실이 더 편하더라구요.
얼른 나아서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