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봄날 벚꽃놀이는 다들 다녀 오셨나요? 미세먼지때문에 날씨도 어둑어둑한 느낌이여서 외출을 삼가하려 했으나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여유롭게 돌아다닐까 하는 생각에 전라북도 드라이브 투어를 하고 왔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맛집을 찾던 중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쌈밥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어요.
› 주소 : 전북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 448-11번지
› 영업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생각보다 외진 곳에 있어서 가는길이 맞나 싶었는데 일요일 1시의 식당의 모습은 이렇게나 북적였어요.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란 생각이 많이 들지 않았지만 직접 고추장, 된장을 제조해서 판매한다고 해요.
원래는 운동장이였던 곳을 잔디밭과 주차장으로 바뀌어 식사하고 나온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아무래도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것 같아요.
가까이서 본 식당의 모습이 진짜 학교 분위기가 풍기는것 같죠. 동심의 세계로!!
정말 꽁초는 싫어요. 임신을 하고 난 후라 후각에 예민해진 탓에 (킁킁) 식사하고 나온 어르신들의 담배 냄새가 풍기기도 했답니다. 정말 연못에 담배 꽁초는 안되요 안되!
다들 초등학교 동상에 대한 미신은 하나씩 믿고 계시죠? (우리의 마음은 아직 어리니까요 하하.) 밤 12시가 지나면 독서하는 두 아이가 정말 책장을 넘길까요. 아니면 책을 던지고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있을까요.
신랑이랑 한참 동상에 대한 미신 얘기를 나눴답니다. 학교 졸업한지가 까마득한 옛날 같아서 정말 이런 소소한 것에 추억이 많네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번 놀랐지만 대기표를 뽑으라는 안내직원에 따라 대기표를 받고 일단 대기했어요. 번호는 21번이지만 한 15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로 안내해 주셨어요. 앞에는 교복도 있고 포토존도 있더라구요.
사람이 없었다면 교복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1학년, 2학년, 3학년 교실로 나뉘어서 자리 안내를 받는데요. 보통 1,2학년은 단체석이고 3학년 교실이 일반석 인것 같아요.
저는 3학년으로 안내 받고 앉자마자 “쌈밥정식 2인 주세요!” 했답니다.
옹고집 쌈밥은 1인에 8천원, 그리고 여기 오신 분들중 꽃게장 정식도 많이 드시더라구요. 꽃게장 정식은 2만원이예요.
쌈은 직접 제배한다고 안내해 주시더라구요. 상추, 케일, 깻잎, 쌈추, 치커리, 적근태 등 이렇게 나오는데 그래도 역시 쌈밥은 쌈이 싱싱해야 맛있잖아요. 열심히 쌈을 싸먹었답니다. 무한리필이니까요.(히히)
청국장과 된장찌개도 같이 나오구 밥이 양은도시락에 나와서 학교온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어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뭔가 여유로운 식사가 되지 못해서 아쉬워요.
배불리 밥을 먹고 아까 대기했던 곳에 옹고집카페가서 블루베리 쥬스와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컵홀더의 글귀가 재밋는거 같아요.
식당 옆으로 유채꽃도 피어있어서 꽃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기분 좋은 여행이 된것 같아요. 주말 점심시간을 약간 벗어나서 간다면 그래도 여유있게 식사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끌시끌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으니 군산 여행 추천 드립니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