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살랑살랑 불고 햇볕도 좋은데 미세먼지 최악인 오늘 27개월 아이를 데리고 어디갈지 고민고민하다가 반찬거리도 사고 장난감가게 구경하면서 놓게 해주고 싶어서 아침일찍 토이저러스(Toysus)에 다녀왔어요.
이제 제법 레고 듀플로 가지고 기하학적인 모양을 만들기도 하고 잘 놀길래 레고에 눈이 스믈스믈 갈때쯤에 도일찡이 상자 하나를 가지고 등장했답니다.
응? 순식간에 뭐지 싶었고 마지막으로 가격을 한번 보게되었고.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7900원의 행복으로 옥스포드 타운 시리즈 소방차를 구입해 왔답니다.
이거 +8Y라고 써있는데 도일찡은 27개월인데. 가지고 놀수 있겠니?
OXFORD TOWN ST33329 [옥스포드 타운 소방차] 개봉기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취짐해주신 덕분에 낮잠자는 틈을 타서 얼른 조립해 보았어요.
워낙 블럭이 작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하기는 아직 힘들것 같아서 후다닥.
매번 레고 듀플로만 보다가 이런 작디작은 블럭을 보니 괜히 두근두근.
조립해서 그냥 전시해 두고 싶었지만 도일찡이 직접 고른거니까 예쁘게 만들어 줘야지.
차근차근 설명서 보면서 만들어 볼께요!
첫번째 블럭 봉지를 과감히 뜯어서 자동차 하부를 만들고.
(소방차라 그런지 블럭들이 다 빨강빨강)
스티커 붙이라는 자리에 정확하게 스티커도 붙여주고!
아마 차넘버인듯 하네요. 헤헤
아앗. 이렇게 귀여운 자동차 핸들이!!
의자도 붙여주고 하나하나 블럭을 쌓아 소방차 모습을 완성해 나가고 있답니다.
그런데 바퀴가 5개?
이거 완전 귀요미 아닌가요? 스페어 타이어까지 뒤에 빙글빙글 달아야 해요!!
119 스티커도 각자의 위치에 붙여주고 소방차 지붕을 덮어주면 제법 완성도가 높아져 가네요.
도일찡이 가장 좋아하는 빨강 파랑 경광등. 삐요삐요.
범퍼까지 달아주면 끝!
소방관이 제법 늙은 할아버지 같지만 그래도 늠늠해 보이게 모자를 씌우니 눈이 안보이는 카리스마 까지.
정말 부드럽게 잘 굴러가서 세삼 놀랬어요. 블럭이 작고 단단하게 합쳐져 있다보니 27개월 아기가 세게 당겨도 부셔지지 않더라구요. 자꾸 소방관을 태웠다가 내렸다가 하느라 위에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해줘야 하지만.
제법 굴리면서 노는 모습에 자기전에 완성시켜 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