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을 키울 수 있는 걸까요?
9개월을 넘어 10개월로 접어들면서 쪼꼬만한 아들이 벌써 부터 자기 주장도 생기고 기저귀 갈때면 뒤집으려는 힘도 쌔지고, 기어가는 속도도 빠르고, 잡고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안했으면 하는 위험한 상황들이 종종 생기면서 저도 모르게 ‘으아!’ 하고 소리치고 말아요.
될 수 있으면 ‘야!’ 라는 순간적인 표현은 쓰고 싶지 않은데 하루 중에 수십번은 사용하는것 같아요. 흑흑.
앉아서 꽁냥꽁냥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은데 아들은 한 순간도 앉아있지를 않아요.
이 방, 저 방. 베란다 문이 열리면 기어오는 소리가 ‘턱턱턱턱’
어디갔나 싶으면 화장실 변기뚜껑을 치면서 놀고 있고, 조용하다 싶으면 부엌에 쌓아놓은 봉지들을 이리 던지고 저리던지고. 이제 제법 무거워 져서 쫒아가서 안고 거실에 앉쳐 놓는 것도 이제 힘에 붙이는 순간이 오고 말았어요.
엄마이기 전에 저는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인 아들의 이렇다한 심리들이 궁금합니다.
왠지 신랑이랑 연애할때 느끼는 감정이랄까요.
그래서 선택한 책!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키우기’ – 임영주 지음
오죽하면 아들 키우기 책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이 책에서라도 아들의 심리를 해소하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한장한장 읽어 가면서 느끼게된 첫번째.
‘이거 신랑얘기 같은데?’
책은 몇가지의 컨텐츠를 중심으로 남자아이를 분석하거나 대하는 방식을 재미있게 풀어 담고 있어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제일 공감가던 첫번째.
‘남자아이,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라’ – 아들과 딸은 다르다.
정말 아기 이기 전에 ‘남자’라는 성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남자는 남자다.’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왠지 신랑이랑 같은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이래서 엄마들이 아빠와 아들을 두고 ‘큰아들 작은아들’ 이라는 표현을 쓰나봐요.
(저도 공감입니다. 하하)
연애할떄 남자들은 참 답답할 때 많잖아요.
여자처럼 감성적이지도 않고, 내 기분에 공감도 안해주고 원인을 분석하려는것 같고.
결국 여자가 이해하고 참아주잖아요. (다들 그렇죠?)
아들 즉, 남자아기도 똑같은 남자.
티비의 어떤 프로그램에서 성별이 다른 아기를 두고 실험한 사례를 본적있어요.
여자아기는 엄마가 울면 같이 울어주는데 남자아기는 엄마가 울어도 앞에서 웃거나 딴짓하는 모습을 실험을 통해서 확인했었는데 이것이 바로 성별에 따른 공감 형성 실험이더라구요.
확실히 여자는 감성적으로 상대방을 공감해 주는데 남자는 아니더라구요.
울음의 원인을 알아야하고 해결책을 찾아주려는 모습이랄까요.
저도 아들 앞에서 우는 척을 열심히 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빤히 쳐다보기만 하더라구요. 하하하.
물론 아들을 키우면서 답답하거나 아직까지 큰소리를 낸 적은 없지만,
앞으로 아들이 크면서 혹시 남자인 아들에게 혹시나 실수하는 순간이 올까봐 이 책을 통해서 배워보려 해요.
우아하게 키울 수 있을 지는 의문 이지만요. 헤헤
이 책의 결론은
‘아들과 연애하듯 키워라’
남자는 남자다. 여자인 엄마가 이해하고 받아들이자.
휴.
아들이 엄마를 이해해주는 순간이 오길 기다리며,
오늘도 저는 아들이 어질러 놓은 장난감을 치우며 하루를 마무리해 볼까 합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 모두 화이팅 입니다.